원문 출처 : https://www.scifinow.co.uk/interviews/the-umbrella-academy-season-two-interview-with-tom-hopper/
드디어 시즌 2로 돌아오셨네요 기분이 어떠세요?
다시 돌아오니 좋네요. 출연진 모두 시즌 2가 확정되었다는 이야기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다시 엄브렐러 세계관에 돌아오게 된다는 사실에 즐거워했어요. 다들 각자의 캐릭터들을 정말 좋아했고, 같이 촬영하는 것도 엄청 재밌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는 서로의 캐릭터들을 좀 더 이해한 뒤에 찍는 시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덜 긴장돼서 더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운이 좋게도 꽤 좋은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아요.
엄브렐러 아카데미 촬영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우리끼리 가끔 이야기하는데 좀 투머치 하게 신나요. 아무래도 시각효과부터 전체적으로 많은 작업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은데,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힘들지 촬영 들어가면 더할 나위 없어요. 제작진 모두 멋진 사람들이에요. 토론토에서 촬영하는데 어쩔 땐 꼭 가족 같다니까요. 화면에서 분위기만 봐도 촬영장 분위기 좋을 것 같지 않나요? 저는 물론이고 다른 배우들도 그런 분위기를 이끌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즐거운 놀이터 같은 느낌 말이죠.
루서 연기를 위해 거대한 옷을 입어야 한다 들었는데요,,
여름에 촬영을 시작했거든요. 근데 토론토 여름이 진짜 진짜 더워요, 그리고 분장하고 나면 거의 체감상 두 배는 더 더운 느낌이어서 혼났어요. 근데 결국에는 익숙해지더라고요. 인체의 신비인진 몰라도 큰 문제는 없던데요. 이런(두꺼운 옷) 걸로 투덜대는 거 별로 안 좋아해요, 왜냐면 제가 좋든 실든 입어야 되는 상황이니까요. 한편으론 루서라는 캐릭터를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극 중에서도 거대한 몸 때문에 불편하잖아요, 그래서 보디슈트를 입을 때마다 루서의 기분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어떤 점이 불편한 지 혹은 의외로 어떤 점이 실용적인지 같은 거요.
엄청 거대한 친군데도,, 좀 내성적이기도 하잖아요.
맞아요,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커다란 몸에 들어 가있는 작은(소심한) 사람인 것 같아요.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있고,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항상 그 힘을 안 쓰려하곤 하죠. 자신감도 없고요. 극단적인 이상 형태증을 가지고 있는데, 정신적으로 잘 받아들이지 못하다 보니 아무래도 불안해하죠. 아빠하고 관계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요. 이번에 그런 문제들이 잘 드러나서 좋은 것 같아요.
루서가 너무 무기력해 보이는 걸 이해 못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루서가 마른 캐릭터였다면 좋아하셨으려나.. 뭐 예를 들면 이럴 수 있잖아요 " 커몬 맨, 그 죽이는 근육으로 뭐 할래 좀 즐겨!" 이런 느낌으로요. 근데 루서는 그런 캐릭터가 그냥 아닌 거예요.
시즌 2가 재밌는 게 루서가 조금씩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거예요. 특히 엄브렐러 아카데미 가족들 이외의 삶에서도요. 그래서 결국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신감을 가지고 가족들 곁으로 돌아오게 되죠!
시즌 1이 사실 좀 힘들긴 했죠. 그의 아버지가 아무 이유 없이 달에 가둬놨다는 걸 알게 되었기도 했고요. 시즌 2에서는 그래도 좀 긍정적인 사건이 일어나나 보죠?
루서의 행동 하나하나 보는 거 자체가 재밌긴 한데 이번 시즌은 시즌 1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루서를 좋아하는 게 계속 고민하는 거예요. 항상 두 개의 선택지를 두고 무엇이 옳은 방법인지를 고민하죠. 그게 루서라는 캐릭터고, 항상 옳은 일만 하고 싶어 하죠. 맞다고 생각한 일을 하긴 하는데, 틀린 행동도 많이 하죠. 이번 시즌 내내 힘겹게 고민하는 딜레마에 빠진 연기를 하는 게 재밌더라고요. 제가 연기할 땐 즐거웠는데 팬분들도 좋아해 주시면 좋겠네요.
진지한 캐릭터긴 한데, 전 시즌에서는 사랑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장면도 있었잖아요. 시즌 2에서도 그런 장면 많은가요?
그런 것 같아요. 이번 시즌 연기하면서 말씀하신 부분이 조금 더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스티브(블랙맨, 제작자)와 작가들이 좋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 주셨더라고요. 연기하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루서의 유머러스한 부분 모습을 잘 보여 준 것 같아요!
동료 배우들과 시즌 2 셀프 홍보 영상(https://youtu.be/QGAlNkI3 mJQ)정말 재밌게 봤어요. 시즌 1 홍보 영상 느낌으로 코로나로 집에 있을 때 직접 찍어서 만들었다고 들었는데요. 뭐 어떻게 찍으라고 지침이 있었던가요?
동료들끼리 이야기하다가 몇 가지 기본 사항들만 정하고 한 번 해보자 느낌으로 한 거예요. 각자 직접 만든 안무로 춤춰보자 했는데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춤은 꽃게 춤인데, 팬들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요. 사실 그 동작은 제가 나이트클럽에서 어떤 여성분이 추는 거 보고 따라 한 거예요. 어떤 상황이었냐면 럭비 선수 같은 남성분 앞에서 여자분이 그 춤을 췄는데, 럭비 선수분이 뭔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더라고요. 그분도 여성에게 호감 있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헷갈려하는 느낌이었어요. 제 친구들도 그 춤을 다 봤거든요, 그래서 친구들끼리 꽃게 춤 하면 서로 아는 그런 춤이었죠. 영상 보고 친구들이 꽃게 춤 나왔다!!라고 하더라고요. 편집 안돼서 다행이네요!
여자가 췄다고요?!! 하하 둘이 잘 됐을까요?
잘 모르겠어요,,, 제가 말할 순 있는 건 럭비 선수는 굉장히 혼란스러워 보였어요. 계속 썸을 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뭐 잘 안 풀리지 않았을까요.
만약 엄브렐라 아카데미 대원들을 특정 시대로 보낼 수 있다면 어느 시점으로 보내고 싶으세요?
제가 80년대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때로 가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또 미래로 가도 좋겠는데 정확히 말하면 백 투 더 퓨처 2에 나오는 미래 있잖아요. 2015년! 사실 지금 시전에서 보면 미래라기보다 과거이긴 한데,,, 2015년으로 보내고 싶어요.
백 투 더 퓨처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시리즈거든요, 아마 제일 좋아하는 영화를 꼽으라면 백 투 더 퓨처 2인데 자라면서 너무 많이 보기도 했고, 거기서 그리는 2015년의 미래에 정말 미쳐있었거든요. 전동 휠이나 날아다니는 자동차들까지 정말 멋있었어요!!
다음 작품으로 준비하시는 게 있나요?
지금은 영화계 전체가 촬영을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상황이 좋아지면 촬영 들어갈 작품이 있어요. 재밌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어요.
또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이 있는데 'The Hitman's Wife's Bodyguard'에요. 2017년에 개봉하고 라이언 레이놀즈랑 사무엘 잭슨이 출연했던 '킬러의 보디가드' (Hitman's Bodyguard) 후속 편이에요. 지금은 영화관이 다 닫혀있어서 아마도 내년쯤에 개봉할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 하나 더 있는데 제 친구인 샘 휴언과 노엘 클라크, 루비 로즈와 함께한 SAS: Red notice란 영환데 Andy Mcnab이 쓴 Red Notice 원작의 책을 영화화한 작품이에요.
액션 영화 출연을 좋아하시나 봐요?
네, 액션류의 영화 입지를 다져놓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그런데 아무 액션 영화는 아니고 좋은 캐릭터가 극 중에서 조금씩 변해가는 스토리를 가진 영화들을 찾고 있어요. 좋은 캐릭터와 내러티브가 아니라면 액션이 무의미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그 부분을 고려하는 편이에요, 액션을 좋아하지만 조건부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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