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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s/Personas

넷플릭스 종이의 집 베를린, 페드로 알론소 인터뷰

by B side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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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 https://identity-mag.com/exclusive-interview-with-pedro-alonso-la-casa-de-papels-one-and-only-berlin/

 

Exclusive Interview With Pedro Alonso, La Casa De Papel's One and Only 'Berlin' | Identity Magazine

We exclusively spoke to Spanish actor Pedro Alonso who plays the fan-favorite character 'Berlin' on "La Casa De Papel" and he told us a lot about Berlin, what he feels about the fourth season, the fans, his love for Egypt and much more!

identity-mag.com

 

베를린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과 싫었던 부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베를린은 어느 순간에서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예요. 순간순간 내면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세상을 파괴하고 싶은 욕망에 충실하죠. 기본적으로는 나쁜 녀석이에요. 특히 그의 도덕성에 대해선 다들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데다가 굉장히 다크 한 놈이죠.

혹시 종이의 집 인기를 체감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해보신 적 있나요? 인기가 대단한데 기분이 어떠세요?

저는 물론이고 출연진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에 감사할 뿐이죠.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인기가 감사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과분한 사랑에 감사해서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건 일생에 한번 올까 말까 한 일인 거잖아요. 종이의 집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고 싶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끔 이런 종이의 집 인기를 조금 멀리하고 싶을 때도 있어요. 이런 인기가 영원할 수 없는 거고 저 개인의 일상이나 현실도 중요하니 너무 연연하고 싶지 않기도 해요.

인터넷에서 팬들 하는 이야기도 읽으시나요?

읽은 적 있죠. 베를린이 죽고 나서 이야기하는 걸 읽었는데, 팬분들이 죽음을 받아들이기를 어려워하더라고요. 심지어 어떤 분들은 베를린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분명히 다시 살아서 나타날 거라고 하더라니까요.

베를린은 단점이 분명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요? 아시다시피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잖아요.

글쎄요. 현실 세계에서는, 개개인의 진심이 나오기 굉장히 어렵잖아요. 사회가 규정한 규칙에 따라 어느 정도 표현의 억압을 받고 있으니까요.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죠.

베를린은 우리 내면에 잠재된 감정을 대변하는 것 같아요. 고삐 풀린 말 같다 해야 할까요.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특유의 퉁명스러움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것 같아요. '저렇게 살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런 느낌 아닐까요.

굉장히 위험한 존재임에도, 인생을 즐기는 법도 알고,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 또한 매력 있죠. 분명 베를린은 논란이 될 수 있는 인물이에요. 어떻게 보면 최악이지만, 한편으로 재밌는 캐릭터기도 하죠.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베를린 죽음에 대해서 언제 아셨어요? 죽음을 인지하고 나서 연기하시는데 어려움이 있진 않았나요?

베를린의 과거 연기를 할 때마다, 현재의 캐릭터를 살리면서 연기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거든요. 베를린이 살아 있을 때 모든 혼돈의 중심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베를린이 죽고 나서 회상씬들을 연기할 땐 훨씬 감정적이게 되더라고요. 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기분이랄까, 마음도 가벼워졌던 것 같기도 해요.

다르게 표현해보면 시즌 1,2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달의 표면을 표현하는 것이었다면, 3,4에서는 안 보이는 반대편을 표현하려 했죠. 근데 역설적으로 반대편이 전면보다 훨씬 더 밝았던 것이죠.

이제까지 촬영하기 가장 힘들었던 장면을 꼽으라면요?

딱 떠오르는 건, 라켈이 은행으로 들어와서 인질들을 인터뷰하는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한 장면 한 장면이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어야 하다 보니 어려웠던 것 같아요. 꼭 외줄 타기 하는 것 같았죠.

 

시즌 4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요?

한 단어요? 그건 너무 어려운데,, 아 이거 어때요 '대가'요. 이번 시즌은 극단적인 삶의 값을 치르는 것 같아요. 시즌 1부터 지금까지 우리 패거리들은 가끔 선을 넘는 행동들을 했고 결국 그 값을 치렀었죠.

동료 배우 중 가장 친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촬영장 밖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한 사람만 말해주세요.

종이의 집 같은 시리즈물 찍는 참 재밌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배우들 모두 대단한 순간들을 함께 했고 잘 끝 맞췄죠. 사실 시즌 3이랑 4에서는 기존에 함께 했던 배우들과 같이 촬영하진 않았는데, 정말 보고 싶더라고요.

시즌 1 하고 2 촬영할 때는 항상 함께였어요. 다들 대단한 연기자들이었고, 그런 이들과 함께 한다는 자체에 감사했죠. 물론 조금 다른 배우보다 좀 더 친한 배우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모두와 좋은 관계를 이뤘다 생각하고 아마 평생 연락하고 지내지 않을까 싶네요.

굳이 예를 든다면 나이로비 역할을 한 알바 플로레스와 함께한 장면들도 즐거웠고, 교수 역을 맡은 알바로 모르테와는 처음부터 특별한 케미가 있었죠. 그리고 리오 역을 맡은 미구엘 헤란은 정말 굉장한 연기자면서도 대단한 인간이에요. 덴버 역을 맡은 제이미 로렌테나, 헬싱키 역을 맡은 다르코 페리치, 아르투로 역을 맡은 엔리케 아르케까지 정말 즐거웠어요. 진심으로요.

형제인 걸 감안하더라도 베를린 하고 프로페서의 관계는 엄청 특별해 보이는데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어요. 처음에는 베를린하고 프로페서는 형제로 설정된 건 아니었어요. 촬영 진행하다가 우리가 작가들에게 건의를 했고, 다행히 저희 의견을 잘 받아들여 주신 거죠. 연기하면서 베를린과 프로페서 사이의 특별한 유대감이 느껴졌고 둘이 형제로 설정된다면 훨씬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아이디어가 구현되는 걸 보면서 특별하면서도 새로운 관점으로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가끔 TV 드라마들이 식물 키우는 것 같다고 생각할 때 있거든요, 하루하루 자라나다가 갑자기 꽃이 피면서 우리를 놀라게 하죠. 그 둘이 형제라는 게 밝혀지는 순간은 이 드라마에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반전이라고 생각해요. 그 둘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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