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었던가
첫 투 핫 투 핸들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아마도) SNS를 통해 핫 하고 잘 많이하는(?) 젊은 남녀들을 광란의 파티하라며 한 섬에 모아놓고, 침대는 2인기준으로 비치하고 아무것도 안하면 10만불(약1.2억원) 줄게라는 고문형 리얼리티.
이런게 리얼리티 쇼 아닌가.
아름다운 섬에 젊은 미남 미녀들이 모여 짝 짓기를 하거나, 여러 사연을 가지고 사랑을 찾아 만나는 그런 리얼리티에 식상한 나에게 THTH는 정말 재밌는 쇼였다. 그들이 평소에 어떤 삶을 살고 있는 지는 그들의 과장된 인터뷰로만 추정 할 수 있지만, 라나가 처음으로 그런거 하면 벌금이야라고 할때 젊은이들의 표정을 보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느낄 수 있다.
물론 사전에 모종의 합의를 하고 인지도를 올려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한 젊은 남녀들이 왔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져버릴순 없지만, 정말 유치한 남자들, 그리고 그런 남자들에게 상처받는 여자들, 핫하디 핫한 그들도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모습이 위안이 되기도 했다.
올해 시즌2가 나왔길래 매우 재밌게 보고(캠&에밀리 졸귀) 다른걸 찾다 브라질 편을 봤는데 뭔가 너무 과한 듯 해서 몇 편 보지 못하다 라틴 아메리카를 보고 있는데 이건 아주 재미있다. 라나 등장 전까지의 수위가 가장 세기도 한데 브라질보단 거부감이 덜 하기도 하고, 조커들의 역할도 새롭다. 시즌 1,2 (영미권?!) 투핫투 핸들은 순한 맛이었구나는 생각도 들고, 외국인 내에서도 대륙에 따라 레벨이 다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편이 나온다면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누가 출연하겠나 싶기도 하고, 혹시나 방송되더라도 상금 얼마 안까먹고도 다들 소중히 지킬 수 있을것 만 같다는 생각도 든다. 혹은 그래야 출연진의 인기가 올라 갈 것 같고..
인간의 욕망은 비슷할텐데 이 욕망을 짓누르는 것은 라나도 아닌 문화권의 통념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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