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를 지금 보고 있는 중인데, 길버트에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더군요.
맞아요.. 시즌 2에서는 길버트가 세상 경험을 많이 하죠. 개인적으론 원작(책) 보다 더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건 아닌가 싶어요. 모이라 웰리-베켓(감독이자, 제작자이자, 작가)이 중간중간에 길버트를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들을 새로 쓰신 것 같아요. 책에 나온 것처럼 갖은 경험을 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일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을 통해서 길버트를 이해 할 수 있으니까요.
길버트 역은 어떻게 맡게 되셨나요?
전형적인 오디션은 아니었어요. 처음으로 오디션 기회가 주어졌을 때 '우리의 20세기'란 영화 홍보 중이었거든요. 영화감독님(마이크 밀스)이 빨간 머리 앤 제작자분이랑 아시는 사이였어요. 영화를 먼저 보시고 제 연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대본을 주시면서 읽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첫 오디션에서 에이미 베스 맥널티(앤 역)와 같이 대본을 읽었어요. 그때부터 한 2주쯤 지나서 소속사가 합격했다고 말해주었죠.
그런 선발된 과정에는 아무래도 총괄 제작자인 미란다 드 펜시어가 출연한 작품들을 보고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혹시 그래서 더 긴장되거나 하진 않았나요?
물론 그랬죠.. 더군다나 제 앞에 있는 분들이 대단한 분들이었잖아요. 모이라 웰리-베켓은 대단한 작가 겸 감독인 데다가 이제까지 작업하셨던 작품들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대단한 분들과 같은 장소에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 주눅 들어서 대기실에서부터 엄청 긴장했었어요. 잘 봐주셨으니 운이 정말 좋죠.
시즌 1에서 아버지를 잃었잖아요. 심각하고 어려운 장면들이었던 것 같은데 어땠나요..
어려웠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것은 길버트가 성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에요. 어쩔 수 없이 갑자기 어른스러워져야 하고 생계 또한 책임져야 하죠. 한편으론 어떤 삶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고요.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다가, 그런 식으로 홀로 남겨지게 된다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일지 상상도 못 하겠어요. 그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성격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게 될 거예요. 아버지의 죽음은 그가 또래에 비한 성숙하게 그리고 강한 멘털을 갖는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시즌 2 길버트는 어떤 모습인가요?
세상 여러 곳을 둘러보느라 들떠 있어요. 그는 고향의 삶에 익숙해 있었는데, 애본리는 거의 매일 눈이 내리고, 농사를 짓는 곳이었잖아요. 그래서 배를 타는 것, 그리고 거기서 석탄을 나르는 것 이런 사소한 것들도 그에겐 모험과 같은 일이죠. 개인적을 경험을 비쳐봐도 비슷한 것 같아요. 무슨말이냐면 저도 여유 있을 때면 음식점에서 일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뭔가 저한테 심적으로 안정되는 그런 곳이라서요. 그리고 그곳에서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죠. 길버트도 그런 시간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길버트와 세바스티안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세바스티안은 길버트에게 애본리 밖의 세상을 안내해주는 사람이에요. 길버트가 고향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을 때 그가 아는 것이라곤 거의 없었죠. 말하자면 백인들, 정확히 말하면 유럽계 캐나다인 문화에 평생 둘러 쌓여 있었으니까요. 트리니다드 섬을 보고, 증기선에 승선하고 여러가지 시련을 견뎌내야 했죠. 그리고 세바스티안과 함께하면서 유색인종들이 매일 살아남기 위해 견뎌야 하는 것들을 보게 되었죠.
그렇게 길버트가 성장하는 것 같아요. 걱정할 것이라곤 학교에 갈 때 무엇을 입을지 밖에 없던 상황에서, 내일 먹을 음식이 있는지 걱정하는 사람들과 있으니까요. 그리고 길버트가 그런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죠. 애본리 밖에 세상은 전혀 다르니까요.
혹시 지금 촬영 중인 작품이 있나요? 아니면 다시 식당에서 일하실 건가요??
식당일은 쉬려고요 이제 고등학교 졸업반이 시작되니까요. (이 인터뷰는 18년 10월 진행되었다) 사실 다시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은 못했어요. GED(미국의 검정고시 같은 느낌)를 받았거든요.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서 자격을 얻긴 했는데, 원하는 대학 지원하기엔 부족하기도 하고 화려하지도 않고요. 더 채워야 할 부분이 있어서요.
그래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려고요. 천체물리학이나 양자이론도 공부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수학이나 역사 같은 거 공부해야 하거든요. 이런 열망을 가지고 학교로 돌아가는 건 엄청 신나는 일이에요. 특히 천체물리학에 관심이 많은데 미적분과 수학이 인간이 우주를 이해하는 방법이라는 걸 깨닫게 되어 더 그런 것 같아요. 인간들이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있다는 게 정말 놀라운 것 같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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