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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s/Personas

넷플릭스 메시아 알 마시, 메디 데비 인터뷰

by B side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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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 https://variety.com/2020/tv/features/messiah-mehdi-dehbi-interview-con-artist-spirituality-syria-1203435870/

 

‘Messiah’s’ Mehdi Dehbi on Authenticity of Character Coming ‘From Within’

Belgian actor Mehdi Dehbi is best known for appearing in “Mary Queen of Scots” and “A Most Wanted Man” on the big screen, as well as stage work in plays including “Rom…

variety.com

맡으신 캐릭터의 정체가 모호하잖아요. 알 마시는 진짜 메시아 일 수도, 사기꾼 일수도 있는 상황인데 연기하기 어렵지 않았나요?

사람들이 그를 어떤 존재로 받아들이는거부터, 스토리나 이 드라마에 대한 반응들 또한 드라마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메시아는 정치적으로도 이념적으로도 어떤 특정 의견을 강요하지 않아요. 무엇을 믿어야 한다 보다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죠. 그래서 사람들이 알 마시를 무엇이라 생각하든, 이 이야기에 어떤 판단을 하든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고 괜찮아요.

알 마시를 연기하는 부분은 제작자인 마이클 페트로니랑 약속을 한 부분이 있어요. 모든 의도나, 내부 작업 등의 이야기를 저에게만 알려주었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했죠. 아직까지 잘 지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에요.

자세한 것들을 알려 줄 순 없으시겠지만, 스스로 캐릭터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필요하지 않나요?

당연하죠.

어떻게 캐릭터를 준비 하셨나요? 혹시 처음부터 전체 시즌에 대한 대본을 받기라도 하신 거예요?

전체 대본을 가지고 영화처럼 촬영했어요. 열 개 에피소드 모두 그랬어요. 우리는 전체 이야기를 알고 있었고, 어떤 부분을 촬영할 지만 결정했죠. 물론 이렇게 되면 어느 순간 대본을 읽고 나면 자신도 모르는 선입견에 사로 잡히게 돼요. 그래서 캐릭터와 무관한 선입견, 상투적인 모습들을 벗어내는데 많은 노력을 했죠. 신기하게도 촬영 당일이면 준비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재밌는 게 바로 전날까지도 그런 생각이 안 들더라도, 당일에는 항상 준비되어 있었죠.

그런 선입견들을 벗어내면서도 현실에 부합하게 하기 위해 참고하신 작품이나 역사책 같은 것들이 있나요?

저는 종교가 조직적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배경에는 삶의 본질들이 근간을 이루죠. 본질들보다 중요한 건 그가 말하는 가르침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책들을 읽었어요. 모든 종교 책은 물론이고 요기(요가 수행자)라던가, 인도 구르였던 오쇼 라즈니쉬,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같은 비교적 현대의 이야기들도요. 그리고 예수님이나 석가모니에 대한 영화들도 많이 보면서, 제가 하면 안 되는 것들에 대한 걸 분명히 알았어요. 기존의 종교 이야기를 따라 하지 않고 제대로 연기하려면, 제 내면의 무언가를 꺼내야만 했죠.

알 마시란 캐릭터는 침착하기도 하고 움직임도 적은 캐릭터잖아요. 어떤 장면에서는 완벽한 자세로 전혀 움직이지 않은 채로 서있기도 하죠. 그런 연기를 하기 위해 어떻게 몰입하시나요?

개인적으로도 조용한 사람으로 일생을 살았어요. 연기하면서 한 단계 올라선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요. 알 마시를 연기하려면 항상 조용하고,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촬영 내내 침착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어려운 일이었어요, 외롭기도 했고요, 하지만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체력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제일 어려웠던 건 무엇이었나요? 특정 장면 촬영이나, 연기하는 부분에 있어서요.

특정 장면보다는, 1년 내내 몰입한 채로, 벗어나지 못하는 게 어려웠어요. 촬영 전에 6개월 정도 준비하고 나서 6개월 정도 촬영했는데요, 알마시 같은 심오한 캐릭터를 연기하기에는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제 일상은 완전히 제쳐져 있었죠, 정말 어려웠어요. 동료 연기자들하고도 어울리지 못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촬영장 밖에서는 최대한 어울리고 싶었지만, 역할을 생각하면 술 먹고 마음껏 어울리긴 어려웠어요. 이 두 가지가 어려웠던 것 같네요.

촬영 자체는 하나도 어렵지 않았어요. 일하는 게 정말 즐거웠거든요. 사람들에게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고 힘을 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정말 좋았어요.

이번 연기를 하시면서 연기자로서 배운 점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아니면 종교나, 사람들이 종교를 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좋고요?

메시아 촬영 전에도 명상이라던가, 정신 수양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연기를 할 때나 지금도 비슷해요. 연기도 저한테는 정신 수양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계속 그렇게 살아와서 인지는 몰라도, 새로운 것들을 배울 때마다, 사람들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휴먼스트리 라고 저는 부르는데, 사람으로 살아가는 기술이죠. 스스로만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이죠. 예를 들어 알 마시가 "너의 짐과 두려움을 벗어라"라고 말했다고 해봐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연기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노력했죠.

종교 관련 이야기를 하면, 개인적으로 종교와 정신 수양과 크게 상관없는 것 같아요. 종교가 흥미롭긴 한데, 메시아 드라마에 있어서는 어떤 종교인가 보다는 정신성(영성)이 훨씬 중요한 것 같아요.

촬영하면서 국제 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나요?

시리아 분들하고 같이 일 할 수 있어 다행이었어요. 전쟁을 경험하고 조국을 떠나오신 분들이 있어서 현실적인 반영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그분들은 진짜 아름다운 눈과 얼굴을 가졌고 에너지 넘치게 그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줬죠. 그들의 삶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다 보니 어느 순간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돼요. 하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아름답고 영감을 준다고 생각해요.

메시아 이후에 어떤 역을 맡고 싶으세요?

저는 끌어당김의 법칙(LOA, 좋은 생각은 좋은 현실을 만든다.)을 믿어요. 3살 때 가톨릭 학교에 다녔는데 매주 목요일이면 교회에 가서 성경에 있는 장면들을 연기했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맡은 역할이 예수님이었어요. 그때부터 항상 꼭 예수가 아니더라도 예수처럼 사랑을 퍼트리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을 연기하고 싶었죠. 결국 하게 되었고요. 굉장히 감사한 일이죠. 메시아 촬영이 끝나면 어떤 역이라도 감사히 받아들이고 싶긴 한데, 아직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닌 것 같아요. 아직 알마시의 이야기가 남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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