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출처 : https://www.instyle.com/celebrity/brigette-lundy-paine-interview-bombshell-2019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가족들이 하는 일 때문인 것 같아요. 부모님들 모두 예술가시거든요. Bay Area에서 Virago라고 불리는 극단을 운영하고 계셔요. 사실 뭐 선택하고 말고도 없었던 게 2살 때 부모님이 하시던 극에서 아기 역을 맡았어요. 연기를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죠.
별나도 괜찮아에서 연기하시면서 TV 드라마에 더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나요?
맞아요. 재밌는게, 사실 처음 시작할 때 TV 출연하기를 엄청 꺼려했어요. 뭔가 너무 많은 것들을 빼앗기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러다 하루는 제가 에이전트한테 혹시 오디션 볼만한 프로그램이 있는지 이메일로 물었거든요. 놀랐는지 바로 연락이 와서는 "그게 대체 무슨 말이야,,, 우리의 계획은 우선 인디 영화부터 도전하는 거라고!" 그래서 그냥 "죄송해요, 요즘 재밌는 드라마들이 많아서요"라고 얼버무렸죠.
영화 밤쉘(Bombshell,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만, 마고 로비 주연)에서는 줄리아 클라크 역을 연기하셨는데, 혹시 줄리아 클라크도 실존 인물인가요??
제 생각에는 아마도,,실존 인물 같긴 한데 이야기를 만든 것 같은데 이런 이야기 하면 안 될 거예요. 이런 류의 영화가 재밌는 게, 사실 그 실존 인물들이 영화화하는 거에 동의해주시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거든요.
줄리아 클라크는 극중에서 메건 켈리(샤를리즈 테론)의 조수 역인데, 산타 클라리타 다이어트에서 나왔던 리브 휴슨하고 같이 조수에요. 둘 다 Fox News 다니는 여직원 들인 거죠. 촬영 내내 갈색 긴 머리 가발에, 꽉 끼는 정장 치마를 입어야 했죠.
* 영화 밤쉘은 실제 있었던 일을 영화한 것으로, Fox New의 창립자이자 회장 / CEO가 23명을 성희롱한 것이 밝혀져 2016년 해고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굉장히 상반되는 역을 연기 하신것 같은데요?
제 성격하고 정 반대 역할이죠. 정말 정신없었어요. 촬영하는 내내 굉장히 긴장했었는데, 아마 저와 너무 안 어울리는 역을 맡아서 그런 것 같아요. 영화 자체가 마라톤 같았어요. 촬영 하나하나가 긴장감이 가득했거든요. 아무래도 3년 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다뤄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아직 사람들 머릿속에 남아 있는 큰 사건이었잖아요. Roger Ailes는 정치에서나 뉴스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었는데, 용감한 여성들이 그를 끌어내렸잖아요.
아무도 절 못 알아 보실 수 있어요. 촬영 끝나고 파티할 때 "근데 너 무슨 역 맡았어?"라고 물으신 분들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샤를리즈 테론하고 같이 연기하는 건 어떠셨어요? 다들 이 영화에서 그녀의 변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데요.
얼마나 심하게 분장을 세게 했는지 거의 앞을 못보시는 수준이었거든요. 그래서 같이 촬영할 때마다 재밌는 상황이 만들어졌어요. 렌즈랑 코에 보형물을 넣었거든요.
같이 일하는건 정말 즐거웠어요. 애완동물로 카멜레온을 키우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자란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이제까지 찍었던 영화들까지 대단한 이야기들이 많더라고요. 특히 영화 '몬스터'에 대한 이야기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어요. 대단한 삶을 살아오신 것 같고 당연히 영화에서도 연기를 엄청 잘하셨죠.
연기를 진짜 잘하셨어요. 니콜 키드먼도 마찬가지고요. 마고 로비는 멋졌고, 케이트 매키넌은 진짜 개쩔었어요
'빌과 테드의 끝내주는 모험' 세번째 작품에 출연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촬영은 어떠셨나요?
재밌었어요. 서마라 위빙(Samara Weaving)이랑 같이 찍었는데, 연기도 잘하고 재밌는 친구예요. 저희가 딸들 역을 맡았는데, 같이 시간 여행하면서 여러 모험을 경험해요, 참 부러운 친구들이죠.
함꼐 출연하신 배우들 중 그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도 있었나요?
전혀요. 사실 오디션 하기 전에 클립 하나 보고 목소리가 어떤지만 봤어요. 그리고 오디션에 붙고 나서 계속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막판에 봤어요.
키아누 리브스와 첫만남은 어떠셨어요??
첫 리허설때 만났을 때, 어느 호텔에 묵고 있냐고 물었는데(ㅋㅋㅋㅋ) 대답을 안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야 인마(Dude), 두 번째 영화의 끝에서 애들이 했던 것처럼 내가 너한테 업혀야 하는 장면이 있는 거 알지?" (ㅋㅋㅋㅋㅋㅋ그냥 케이시 그 자체)
그러자 "알았어...!"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촬영 내내 그런 식이 었어요, 제가 뭔가 말하면 알았어라고 답하더라고요.
좀 진지한 편인 거 같아요. 사실 좀 멋있는 핸드 셰이크 같은 거 하고 싶었거든요. 왜냐면 알렉스 윈터랑 샘 위빙 같은 경우 엄청 멋있는 걸 많이 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키아누! 우리도 저런 거 해야 돼!!"라고 말했는데 "알았어, 어떻게 하고 싶은데?"라고 묻더라고요. 덕분에 매 장면마다 계속 새로운 걸로 바꿔가며 했어요. 그러다 마지막에 다시 재회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더 이상 내용을 스포 할 순 없고 하여튼 "키아누 우리 이 장면에서 새로운 거 해야 되는데"라고 했더니. "그냥 허그해줄게, 너는 내 자식이잖아!"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래 그것도 좋겠네"라고 했죠.
극 중에서 그를 아빠로 둔 건 어땠나요?
진짜 찐따 같았어요. 어렸을 적 테드를 연기하는 거니, 사실 별로 아빠 같은 면도 없었죠. 오히려 그를 최대한 따라 하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그가 움직이거나 이야기는 걸 보면서 연구헀죠.
연기뿐만 아니라 음악도 하시잖아요. 밴드 소개 좀 해주실래요?
밴드 Subtle Pride(미묘한 자존심?)은 즉흥 공연하는 아카펠라 밴드예요. 저랑 미나 우커, 잭 도노반, 미샤 브룩스로 이루어져 있죠. 보통 절반은 즉흥적으로, 절반 정도는 사전에 상의한 대로 공연하는 식이에요.
Waif라는 잡지의 공동 창업자 기도 하신대,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신 건가요?
사실 밴드를 홍보하려다 시작되었어요. "밴드를 가장 잘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어떤 잡지도 우리에 대해 쓰고 싶어 하지 않는데 말이야..."라고 우리 끼리 이야기하다가 결국 "우리 스스로 만들 수밖에 없겠네"로 결정이 되었죠.
하다 보니 너무 재밌어지기도 했고, 참여하고 싶은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결국 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잡지가 되진 못했어요, 한 번? 정도만 실었던 거 같아요. 결국 잡지는 어느 곳에도 실리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담는 플랫폼이 되었죠.
환경 과학 (Environmental science)을 공부하려고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환경운동을 중요하다고 여기시나요?
당연하죠. 사실 젊은 친구들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어서 신나요. 2~3주 전쯤에 LA에서 있었던 [climate strike] walkout에 갔었거든요. 엄청 기쁘면서도 무섭기도 했었던 게 9살쯤 되어 보이는 많은 친구들이 거리에 나와 시위하고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우리가 어릴 땐 그러지 못했는데,, 라는 생각에 부끄러움도 있었어요. 뭐 물론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요즘 환경 문제는 진짜 심각해요.
제 삶에서도 환경을 위한 작은 행동들을 하기 위해 노력해요. 쓰는 물품들로부터 매일매일 살아가는 방식 같은 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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