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는 왜 이리 사람이 많지"
"분위기 좋아보이는데 꼭 와보자"
밤리단길의 유명 중식당 효교를 다녀왔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항상 인기가 많아 감히 엄두도 못내었는데,, 마침 연차가 겹쳐 운이 좋게 다녀올수 있었다. American Chinese Bistro, 대충 미국식 중식당이라고 말하는 이곳은 밤가시 공원을 바라보고 있어 분위기가 정말 좋다. 물론 가게 위치뿐 아니라 인테리어, 식사 가능한 야외 테라스 덕에 마치 파리 시내 한 구석에 있는 가게 같다. 마치 놀러온 기분, 밤리단길에 인기가 있는 건 효교와 같은 식당 덕분이라 생각한다.
아메리칸이 붙어서인지 익숙한 중식당 메뉴가 아닌 새로운 매뉴들이 가득했다. 내가 주문한건 쌀국수탕면, 흑초탕수육, 멘보샤인데 이중에서 효교 전 먹어본것이라면 멘보샤 정도일테다. 우선 전체적인 맛은 기대 이하였다. 워낙 어렵게 방문한 곳이기도 하고, 가게 분위기 때문인지 기대가 너무 컸는지는 모르겠으나, 음식의 비주얼은 훌륭했으나, 내 입맛은 아니었다.
쌀국수 탕면은 덜매운 짬뽕에 쌀국수면만 넣은 맛이었고, 흑초 탕수육은 타꼬야끼에 문어 대신 고기 쬐끔 넣었다고 생각할정도로 이걸 과연 탕수육이라도 부르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멘보샤는 가격도 맛도 훌륭했다.
기대 만 못했던 핫플레이스 효교, 특유의 분위기가 있지만 비스트로라고 표방하는 것처럼 술과 같이 곁들이지 않아 실망스러웠는지, 가성비 실망스러워서였는진 몰라도 분위기는 마음에 들지만 재방문하고싶진 않은 곳이다. 중식당의 자극적인 맛들이 없어 브런치 까페 대신, 와인 간단히 먹으면서 저녁 먹기에는 좋을 것 같긴하다.
나같은 아저씨는 몰라도 여성분들은 좋아할 듯.
* 쌀국수탕면 13,000원
* 흑초탕수육 21,000원
* 멘보샤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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