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오랜만에 남자배구를 봤다.
대한항공 VS 삼성화재, 대한항공은 여전히 안정적인 레프트와 한선수의 토스웍으로 재밌는 배구를 하고 있더라. 박희상, 장광균, 곽승석, 정지석으로 이어지는 대한항공은 항상 윙 걱정은 없는 팀이었다. 현대는 센터 걱정이 없었고 지금 주역 선수들도 센터를 제외하면 다 대한항공 드래프티임을 감안하면 정말 팀 칼라라는 건 쉽게 변하지 않는가 보다.
그래서인지 여자배구에도 윙의 명가가 생각났다.
황민경, 김미연, 표승주, 문정원, 고예림 비록 지금은 리베로지만 레프트로 당시 원포인트 서버였던 오지영 그리고 레전드 리베로인 김해란까지 다 한 팀이었던 적이 있으니, 바로 13-14 시즌의 도로공사이다. 고예림 선수가 신입으로 입단하던 해, 지금은 은퇴한 김선영 선수와 황민경, 표승주, 고예림 선수가 교체로 반복 들어왔고 문정원, 김미연 선수는 심지어 라이트였다. 믿어지는가 지금 각 팀에서 최고의 주전 리시버들인 그들이 라이트 출신이라니. 여자배구 최고의 포변 성공사례라면 이들이 아닐까, 아 오지영 선수까지.
이후 표승주 선수의 이적부터 시작해서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문정원이지만, 그 이후로도 도로공사는 레프트를 잘 키우는 것 같다. 드래프티는 아니지만 도로공사에서 만개한 전새얀 선수, 또 도로공사에서 성장한 유서연 선수까지. 코칭스태프의 능력인지 무엇인지 모르지만 한 때 한 팀에 있던 선수들이 각 팀에서 준 에이스의 역할을 하고 있다니 재밌다.
물론 저때의 도공은 니콜님의 팀이었지. 여하튼 여자배구의 대한항공, 믿고 쓰는 레프트는 도로공사 출신이다.
GS칼텍스 선수들의 확진으로 또다시 일시중단 되었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리라 믿는다. 단판 플레이오프와 3전2승 챔피언전이라니.. 이제까지와 완전 다른 포스트 시즌의 모습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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