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타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얇은 밀가루에 고기와 야채가 섞여 있는 음식을 먹는 게 놀러 온 기분을 들게 하지만 즐겨 먹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배우자가 좋아하는 편이고 여느 남편이 그렇듯이 그녀가 먹자고 하면 먹어야 한다.
문제는 타코는 굉장히 비싸고 양이 적다는 점, 그리고 실망스러웠던 경험이 많았던 지라 이번에도 주문 전에 고민을 많이 했다. 주변에 타코벨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가성비도 그렇고 제일 만족스러웠다), 열심히 검색하다가 얼마 전에 오픈한 갓잇에 주문을 하였다.
영문 이름으로는 GOD EAT의 이 재밌는 이름의 가게는 타코, 엔칠라다, 보울, 파히타 등을 팔고 있었다 우리의 선택은 엔칠라다! 왠지 소스가 맛있어 보여서 시켰다. 눈이 많이 내려 배달이 어렵다는 이야기에 포기할까 싶었지만 눈을 뚫고 픽업하러 방문하였다.
가게의 외관은 정말 외국에 온듯한 모습으로 정말 잘 꾸며논듯 했다. 집으로 가져오자마자 든 생각은 에게??? 양이 이게 뭐야 싶었으나, 한입 먹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다. 아 정말 맛있네?! 생각보다 고기도 많이 들어있었고, 새우, 소스 모두 맛있었다. 물론 가격 대비 양이 적었지만,,, 이건 다른 배달 타코 집도 마찬가지라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떡볶이를 14,000원에 팔고 있는 시대라는 걸 감안하면 받아들일만했다. 타코 한 개와 엔칠라다 한 개를 먹었는데 남, 녀 2명이서 전혀 배가 차지 않았다.
정말 맛있었지만 양이 적어서 아쉬운 가성비로는 별로지만 방문했을때에 분위기를 생각하면 꼭 방문해서 식사를 하고 싶었다 물론 메뉴는 더 많이 시켜야겠지만.
* 엔칠라다 20,000원
크리스마스 이브 맛을 못 잊고 또 시키고 말았다. 갓잇세트(기본메뉴/화이타 선택 + 타코 2개 + 나초 + 감자튀김)와 또띠아만 추가했는데 배달비까지
42,000원이 나왔다.
배민원의 위엄인가, 몇일 전보다 메뉴 금액이 올랐다. 두명 배달음식치곤 값이 좀 나왔지만 충분히 배부를 정도의 양이다. 맛있다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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