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의 마케팅 전략 그리고 토스카드
10월이었던가 11월이었던가 토스가 토스증권에 이어 토스뱅크를 오픈했다.
무료 주식 나눠주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토스증권을 보면서 기대했는데 토스뱅크도 역시는 역시였다. 우선 감당이 안 되는 가입자 들을 줄을 세워 번호표를 나누어 주었고, 지인 초대하는 경우에는 앞 순번으로 올려주었다. 누가 봐도 욕먹을 상황을 네가 원해서 기다리는 거야로 바꾸는 재치 이런 게 토스의 힘인 것 같다.
지금은 당연시 되고 있는 본인인증을 위한 1원 입금도 토스가 시작이었다.(내 기억에 따르면) 위에서 말한 조건 없는 무료 주식주는 것도 이전까지는 없던 마케팅이었다. 그럼 이번에 뱅크를 오픈하면서 가져온 토스의 전략은 무엇이었을까.
3가지였다. 2%대의 파킹통장, 어여쁜 카드, 그리고 조건 없는 카드 혜택!
사실 이전에 파격적인 전에 없던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도? 하던 토스치고는 약하다고 볼 수 있지만 나는 토스뱅크를 꽤 잘 이용하고 있다. 카뱅, 카카오페이에서 주던 0.6~1%(지금은 모르겠다) 이율을 생각하면 2%는 꽤 매력적인 조건이었고, 아무런 무늬가 없는 체크카드는 시중에 나온 어떤 체크카드보다 예뼜다. (현대카드 조금 긴장해야 할지도)
그리고 전월실적 없이 편의점, 카페 등에서 300원 캐시백은 굉장히 유용했다. 예를 들면 나는 간혹 어떤 물건(보통 탄산음료)을 살 때 동네슈퍼와 GS25에서 유플 10% 할인된 가격을 비교해서 사는 편인데, 토스카드 덕분에 편의점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경우가 있었다.
슈퍼와 GS25의 가격 차이가 300원 이내라면 유플할인까지 더해져 훨씬 싼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는 셈. 500미리 콜라를 예로 들면 슈퍼에서 1800원, GS에서 2100원이라면, 유플 할인으로 210원이 할인된 1890원에 구매 후 300원을 캐시백 받으니 1590원에 살 수 있는 셈이다. 하루에 한 번이라는 허들이 있지만 그래도 조건 없이 쓸 수 있으니 꽤 유용하다 그 외 커피점, 교통, 패스트푸드 등에서도 쓸 수 있다.
1월 부 혜택이 일부 축소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파킹 통장(돈 모으기)의 경우 1억 이상은 해당 안된다던가, 300원 캐시백은 3,000원 이상에만 대상이 된다던가. 다소 아쉽긴 하지만 토스도 땅 파서 장사하는 게 아니니 어쩔 수 없는 건가 싶기도 하다.
기존 시장에 도전하면서도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토스,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