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Directors and Creators

블랙미러 감독, 찰리 브루커 인터뷰

B side 2020. 11.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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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출처 : https://www.gq.com/story/black-mirror-charlie-brooker-interview

 

'Black Mirror’ Creator Charlie Brooker Talks About the Newest Season, Uber, and Trump

Talking with Charlie Brooker, who went from being the UK’s Jon Stewart to creating one of television’s smartest (and bleakest) shows.

www.gq.com

 

미시간에서 우버 드라이버가 살인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셨나요?

 

그 사람은 우버가 범죄를 저지르라고 말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어쩌면 새로운 버전을 개발 중인지도 모르겠네요.(농담... 인 듯) 무인 자동차가 상용화된다면 생기지 않을 문제라고 생각해요.

 

블랙 미러에 있는 세계관으로 생각해보면, 자동차들이 언젠가는 우리(인간을) 배신한다고 보는 게 자연스러울까요?

 

글쎼요, 차들은 언젠가는 더 적은 사람들을 죽이려면 어느 쪽으로 방향을 회전해야 하는 가 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거예요.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어떤 사람을 불구로 만들지에 대한 고민 말이죠. 윤리적인 딜레마 들에 대해서 고민하는 알고리즘이 모든 교차로마다 순식간에 계산하게 되겠죠. 블랙 미러를 본 시청자들은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저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걸 즐기는 편이에요. 잘 짜인 시스템들이 내놓는 '논리적인 진퇴양난'의 상황들을 즐기는 편이죠.

 

'논리적인 진퇴양난'이라는 표현을 하셨으니 말인데요, 우리 모두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속에 살고 있다라는 가설도 있는데요, 그런 종류의 이야기들에 대해 신경 쓰는 편인가요?

 

사실 그런 이야기를 굉장히 좋아해요. 제 생각에 우리가 유인원(하하..)으로 갖는 문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질문들을 던진다는 것이라 생각해요. 당연하게도, 우리의 뇌는 그런 것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무시하고,, 그냥 이모티콘으로 생각하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이라 생각해요. '우주의 광활함에 어리둥절하는 모습'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한다면 무엇이 될까요? 아마도 뭉크의 절규 사진이 가장 가까운 것이 되겠죠

 

(자동차에서 나가며, 우버 드라이버에게) 감사합니다. * 이전까지 인터뷰는 런던 우버 차 안에서 진행 되었다.

 

미국에서는 이런 게 있어요, 우버에 탑승하게 되면 운전사들이 묻죠. 당신 스포티파이에서 직접 음악을 선택하시겠어요? 할 수만 있다면 "우버 드라이버를 죽이러 갈 거야"라는 곡을 스포티파이에 업로드하고, 우버를 탈 때마다 제가 음악을 틀게요 말하고, 그 음악(우드죽갈)을 틀었으면 좋겠어요. (벌써 확실해졌다. 내리자마자 이런 이야기라니 예삿놈은 아닌 듯) 아니면 7시간짜리 우버 운전사를 죽여야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녹음하던지요. 그렇게 되면 우버에 탑승하고 예를 들면 에든버러에 가자고 하고, 대화 한마디 없이 편히 갈 수 있겠지요.

 

우버 점수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겠는데요.

 

그렇죠, 근데 사실 저는 꽤 신경 쓰는 편이에요 아마 점수가 4.7에서 4.8 정도 일 거예요(ㅋㅋㅋ사실은 쫄보)

 

높은 점수네요,,, 블랙 미러는 꼭 히치콕이 연출한 환상특급(The Twilgiht Zone) 같은데요. 혹시 환상특급 시리즈 중 좋아했던 에피소드가 있네요?

 

환상 특급 중에 "좋은 인생이야(It's a Good Life)"라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Billy Mumy가 독재자인 6살 아이를 연기하는데 엄청 무섭거든요. 김정은(그 북한...)에 대한 이야기였을 수도 있겠네요. 제 생각에 블랙 미러는 BBC에서 제작한 것들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핵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Threads 같은 거요.

 

새로운 시즌에(시즌 3) 백미라면 Rashida Jones와 Michael Schur's가 글을 쓴 Nose Dive(추락) 일 텐데요,

SNS가 사람들을 허세 가득한 연출자로 만들고, 인생을 비참하게 하는지를 보여 준 것 같아요.

 

물론 이죠 요즘 보면,, 사람들은 그들이 누구인지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소셜 미디어 세상에서는 개개인이 신문이고, 칼럼니스트고, 자신이 느끼 고 생각하는 것을 과장해서 표현하죠. 인터넷에 있는 것들을 보고 무관심하던 시절이 바로 얼마 전이었는데 말이죠. 마치 모든 게 굉장하고 대단하거나, 미치도록 놀랍거나, 지저분하거나 등의 표현으로 보이죠. 저는 인터넷에 무관심하던 시절이 그리워요..

 

 X 세대 시죠?, 무관심 하던 세대 겠네요.

 

맞아요, 제 생각에도 두려운 이유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권한을 뺏기고 있다는 느낌 때문인 거 같아요. X 세대도 그 당시에는 지금 밀레니얼을 표현하듯이 표현되었었는데,, 정신없는 녀석들로 미래를 망쳐 버릴 거라고 했었죠.

 

나이 든 사람들은 항상 젊은 사람들을 탓하곤 하죠.(생각해보면 인터뷰어도 겁내 갈군다)

 

그건 젊은 친구들이 귀찮은 존재이기 때문이에요. 자기들이 세상에서 잘난 줄 알면서 하는 일이라고는 "제기랄 도대체 이 세상을 어떻게 더럽혀 논거야?"라고 불만하는 것뿐이죠. 그리고 나선 천천히지만 꿈이 짓밟히고, 다음 세대가 되고 자녀들에게 무시당하게 되죠. 그건 진정한 삶의 진리예요!!

 

그래서 우리가 브렉시트를 맡게 된 거군요? (읭? 갑자기?)

 

빌어먹을 브렉시트 꺼지라고 해요.. 브렉시트는 사실 트럼프가 당선되는 전조 같아요..(인터뷰는 트럼프 당선 전이다)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들의 시위 같은 것이겠죠. 유럽 연합에 남게 되는 건 그 사람들에게 좋은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되었던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미 대선과 유사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트럼프가 당선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거예요!

 

안돼요!!!!!!!!!!!!!!!(ㅋㅋㅋㅋㅋㅋ)

 

진짜로 1도 놀라지 않을 거예요. 물론 저도 일어나길 원치 않지만요.. 대피소를 만들어야 할까 봐요..

하지만 정말 솔직히 말하면, 그게 제가 예상하는 거예요. 만약 트럼프가 이기게 된다면 "Tha National Anthem(공주와 돼지)"를 다시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매우 짧은 에피소드로, 그들이 "너는 돼지와 성교를 해야 해"라고 말하면 트럼프가 "내가 돼지랑 하겠어! 나는 돼지랑 잘하거든!!!! 돼지를 느끼게 하고 말 꺼야"라고 말하며 그의 작은 손으로 돼지를 잡겠죠. 제목은 이렇게 하면 되겠네요. "National Anthem 2 : 이번에는 동물원 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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