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Personas

넷플릭스 리버데일 저그헤드, 콜 스프라우스 인터뷰

B side 2020. 10. 24. 00:00

원문 출처 : https://www.elle.com/culture/movies-tv/interviews/a44518/cole-sprouse-interview-riverdale-ships/

 

Cole Sprouse: "Riverdale Is About to Ignite Into Flames"

The former child star opens up about growing up in the public eye, feminism, and those divisive Riverdale s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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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출신 배우들은 보통 바로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연기 경력을 쌓고는 하잖아요. 친구들과 다르게 대학 진학을 선택하셨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어릴 때부터 사람들로부터 유명세를 얻게 되어 대중들의 관심사가 되는 연예인들이 갖게 되는 딜레마 인 것 같아요. 얼마나 성공했는지와 상관없이요. 어떤 이들은 섹스, 마약이나 락앤롤이나 종교에 심취하기도 하죠. 대학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진학은 통해 제 아이덴티티를 찾는 과정이었어요, 제 사고방식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세상이 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게 되었죠.

연기라는게 진실한 삶의 경험을 통해 공감을 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제까지 그런 경험이라고 할 만한 게, 홈스쿨 하고, 무대 위에 있었던 거 빼면 전무했거든요. 세상 물정 모르고 거품 속에서만 살아서는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는 연기자가 될 순 없다 생각했어요. 연예계가 너무 싫어서 도망 나오고 싶기도 했고요. 딜런(쌍둥이 배우)과 저 모두 쉬지 않고 일했었거든요. 유명해지고 나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만두기로 했죠. 다시 돌아올 거란 생각을 못했는데, 어쩌다 보니 리버데일에 참여하게 되었네요.

다시 돌아와보시니 어때요? 재밌나요?

네 정말 즐거워요. 굉장히 보람 차고 성취감을 느끼는데, 지금 저한테 그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성취감을 느끼는 동안엔 계속 연기할 거예요. 그렇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게 된다면 미련 없이 떠나려고 해요.

딜런은 리버데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응원 해주긴 하는데 재밌게 보는지는 모르겠어요. 리버데일이 딜런의 취향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무슨 연기를 하든 딜런이 안 봤으면 좋겠어요. 사실 걔가 어떤 연기를 하든 저는 안보거든요. 우리는 삶과 연기와 직업을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어서, 걔가 리버데일을 보든, 재미있어하든 전혀 신경 안 써요. 스스로 연기하는 모습 보는 걸 굉장히 어려워하는 편이라 그런지,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안 봤으면 하는 것 같기도 해요.

초반에 저그헤드를 원작에서처럼 연애에 관심이 없는 무성애 캐릭터로 유지해야 한다고 다투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나요?

배역이 처음 정해졌을때, 배우들과 제작팀이 만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어요. 그 자리에서 저그 헤드가 만화에서의 모습 그대로였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그러다 보니 무성애 이야기도 나온 거죠. 물론 결과적으로 지금의 저그 헤드는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세상에 사는 캐릭터가 되었죠.

개인적으로 놀란 부분은 논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보낸 관심이었어요. 배우로서 본인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당연히 표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요. 만약 제가 연출했다거나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더라면 조금 달라질 수 있었겠죠. 하지만 리버데일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고, 사람들이 즐겨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드라마가 되었다는 건 시청자들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방향으로 제작이 되었다는 반증이라 생각해요.

물론 아직까지도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어요. 계속 이야기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시즌 2에도 반영되었으면 좋겠지만 사실 내가 결정자는 아니니까요. 뭐 스토리가 진행되다 보면 변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잠깐 가벼운 이야기 좀 해볼까요? 인터넷에서 논란되는 것이 있는데 팬들이 베티와 저그 헤드 커플 애칭을 못 정하고 있더라고요. 제티와 버그 헤드 중 뭐가 좋으세요?

(하하) 저는 버그헤드요! 이제까지 들었던 커플 애칭 중 제일 이상한 것 같은데 묘하게 끌리네요.

보니까 리버데일 팬 그룹은 크게 두 편으로 나뉘더라고요. 버그 헤드 거나 베로니카 거나(베티/베로니카) 요. 혹시 어느 쪽이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베티와 아치가 잘 되었으면 해요. 어릴 때 원작 만화를 읽었을 때부터 베티와 아치 관계를 엄청 응원했었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네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순수한 감정을 가진 관계는 꽤 로맨틱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거 죽어도 못해요.

저도 리버데일 팬들이 특정 캐릭터들의 연애를 원하고 때때론 그런 것 때문에 다툰다는 것도 알아요. 조만간에 극 중에서도 서로 싸우게 될 텐데, 아무래도 더 이상 이야기하면 안 되겠네요.

* 이 인터뷰는 시즌 1 방영 중에 진행되었다.

죄송해요 제가 괜한 이야기를 꺼냈네요.

(웃으면서) 보통 연기를 하게 되면 항상 질문하는 것들 중 하나가. '넌 베티 편이야? 베로니카 편이야? 거든요. 근데 사실 그 질문을 안 좋아해요. 대답하기 곤란하기도 한 게, 극 중 캐릭터들을 서로 편 가르고 경쟁시키는 게 저는 불편한 것 같아요. 다들 그 질문은 대답 안 해버리는 편이에요.

 

팬들이 몰래 사진 찍는 모습을 찍는 인스타그램 계정(@CAMERA_DUELS)을 운영했었잖아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예요? 요즘 업로드가 뜸하시던데 다시 올리시긴 할 건가요?

* 해당 계정의 첫 게시물은 2012년도이며, 인터뷰(17년도) 당시에는 15년도 게시물이 마지막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에 진학하려던 시절쯤에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이 저를 대하는 방식에 진절머리를 느끼고 있었어요. 가끔 사람들이 뭘 하려는지 빤히 보일 때 있잖아요, 이리저리 움직이고 꼼지락 대고, 핸드폰 만지는 척하기도 하고요. 굉장히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그냥 와서 묻지 않고 몰래 촬영하는 게 불만이었어요, 왜냐면 한 번도 거절했던 적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인스타그램을 만들었죠. 그런 불만스러운 상황에 대응하면서 주도적인 상황을 만든 거죠. 갑자기 유리 너머에 있는 사람(본인이 찍히는 대상에서 찍는 사람이 되었다는 걸 표현한 듯)이 된 기분이었죠.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래서 그만 업로드했어요. 더 이상 그런 것들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게 되었거든요.

리버데일이 인기가 계속되면 아마 다시 시작하게 될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번엔 색다르게 해보고 싶긴 해요. 생각해봤는데, 오토 포커스 되고 플래시가 잘 터지는 필름 카메라를 사서 언젠가 사진전을 해보고 싶어요. 그러면 더 재밌을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