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Personas

넷플릭스 결혼 이야기 변호사 노라, 로라 던 인터뷰

B side 2020. 10. 9. 00:00

원문 출처 : https://ew.com/movies/2019/10/17/laura-dern-on-reading-the-marriage-story-script-ive-never-cried-so-hard/

 

Why 'Marriage Story' made Laura Dern cry

Laura Dern reveals why 'Marriage Story' made her cry, as well as why she misses Big Little Lies’ Renata, how the world has (and hasn't) changed since 'Enlightened,' and why she's still looking for her own Norma 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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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혼이야기는 아담 드라이버와 스칼렛 요한슨 부부의 결혼이 해체되는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연기한 이혼 전문 변호사 노라의 장면들 눈에 띄더라고요.

하하 고마워요. 연기자로서 말하지만, 그 정도로 맛깔나는 대사를 만들어내긴 쉽지 않아요! 미친 것 같아요. 하지만 먼저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처음으로 결혼이야기 각본을 읽고 나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이야기 속에 있는 감정서부터,, 정말 완벽한 각본이었어요. 저도 아이의 부모로서 정말 슬펐고 마음 아픈 순간들이 많았어요.

 

겉으로만 보면 노라는 ‘빅 리틀 라이즈(드라마)’ 의 레나타(로라 던)와 닮은 것 같기도 한데요. 두 캐릭터 모두 굉장히 능력 있는 여성들이고 옷도 잘 입고 회사를 운영하죠. 그런데 듣기론 당신은 처음부터 두 캐릭터들은 전혀 다른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던데요.

 

맞아요! 레나타라는 캐릭터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데 그 성격을 제가 제일 좋아하기도 해요. 자주 화내고 복잡한 사람이기도 하지만요. 노라는 달라요 매우 조심스럽죠. 프로페셔널하다고 해야 할까요, 과격하지도 않고, 자신의 감정을 절제할 줄 알아요. 사실 사람들이 그 둘을 닮았다고 생각하는 게 흥미로워요. 물론 패션적인 측면에서 그렇게는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두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게 엄청 즐겁거든요. 왜냐면 그전에 입었던 옷들은 노숙자를 연기하기 위해서 등산화를 신는 것처럼 실용적인 옷 위주였거든요. (웃음)

최근 몇 년 동안 흥미로운 역들을 많이 맡으셨잖아요. 지금 시점에서 봤을 때 커리어 전체로 보았을 때 이런 연기들이 쉬우셨나요? 아니면 반대였나요?

 

좋은 질문이네요. 저는 어려웠던 것 같아요. 무섭기도 했고요. 사실 전 방위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잖아요. 모든 사람의 목소리가 중요하고, 여성들이 중요 위치에 올라서야 하고, 동일한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운동들이요. 연기 분야를 놓고 보면 여성들이 복잡하거나, 현실적이거나, 못생기거나, 이쁘거나, 섹슈얼하거나, 상처를 입은 캐릭터로 표현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여배우들이 기존 캐릭터나 나이 때문에 틀에 박힌 모습을 연기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죠.

사실상 최고의 연출가들이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은 분들과 같이 일하셨잖아요. 스필버그부터 스콜세지는 물론이고 데이비드 린치, 로버트 올트맨, 알렉산더 페인 하고요! 단편들도 연출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언젠가는 직접 영화를 연출하고 싶으신 생각도 있으신가요?

처음 엄마가 되었을 때 자녀들을 키우면서 연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왜냐면 당신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려서부터 영화계에 있으면서 영광도 함께 했지만 나쁜 점들도 경험했잖아요.(로라 던의 부모님은 브루스 던과 다이앤 라드로 둘 다 할리우드 배우였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커서 한 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싶어요.(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현재 딸은 14살, 아들은 18살, 그리고 전 남편은 음악가인 벤 하퍼이다). 하지만 제 맘에 쏙 드는 이야기가 아니라면 연출하지 못할 것 같아요.

당신이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 ‘인라이튼드’(2 시즌 방영하고 2013년에 종영되었다)에서 연기하셨던 에이미는 어떻게 보면 “신경쇠약에 걸리기 직전의 여성”이었잖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시대를 앞서간 건 아니었나 싶은데, 요즘 나왔다면 어땠을까요?

사실 그때 처음으로 방영되고 기자들과 언론 인터뷰를 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많은 기자 분들이 이해할 수가 없다는 목소리로 “에이미는 대체 왜 그런 겁니까? 혹시 조울증을 앓는 캐릭터 연기하는 걸 좋아하시는 거 아닌가요?” 등의 질문을 했죠.

 

그러면 저는, 에이미는 조울증이 아니에요, 그냥 화가 난 거예요! 몬사토나, 거대 담배 기업들이 워싱턴의 하원들을 좌지우지하는데도 아무도 화를 내지 않으니까요!라는 식으로 대답했죠. 그런데 요즘 보면 우리 모두가 에이미가 된 건 아닌가 싶어요. 모두 더 이상 참지 않고 분노하고 있어요, 어디서 멈춰야 할지도 모른 체 말이죠. 우리의 목소리가 중요하지 않더라도 표출하는데 익숙하죠. 그리고 솔직히 인라이튼트는 망작이었어요 알잖아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에이미의 분노가 지금 우리의 분노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당신이 말해서 말인데 HBO에 찾아가서 다시 쇼를 틀어 달라 해야겠어요. (웃음)

 

‘작은 아씨들’은 벌써 여러 번 영화화된 것 같은데도 계속 사랑받고 있죠. (로라 던은 20년 2월 한국에서 개봉하는 작은 아씨들에 출연하였다.) 이번 그레타 거윅(감독)의 영화에서 Marmee(로라 던 역할, 엄마) 역을 이전 작품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노력하신 부분이 있나요?

 

제 생각에 감독님은 영감을 받는 것 나아가 예술가가 되는 게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다 생각해요. 나아가서 여성들이 어떤 시대나 주변 환경 문화 속에서도, 자유롭고 선택하면서 독립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요즘 여자애들이 이 작은아씨들을 보면 “어, 이 영화는 여성들이 무엇을 해야 되는지 정해져 있던 시절 이야기구나.”라고 말할 수 있어요. 조금 불편한 말 일 수도 있긴 한데 요즘은 소셜미디어가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고 있지 않나요? 2000년대나 1800년대나 느끼는 감정은 똑같다고 생각해요.

다른 종류의 코르셋이라는 말이군요.

 

맞아요! 바로 그거예요. Marmee 이야기로 돌아가면 그녀는 우선 Louisa May Alcott의 엄마이죠. 하지만 그와 동시에 미국의 첫 사회 복지사면서 굉장히 진보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제까지의 영화는 너무 아름답게 표현되어서인지 이런 부분들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번 영화에 Marmee는 우리가 읽었던 책의 모습 그대로예요 대단한 사람이라기보다 매우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이미 여러 스케줄로 다른 일을 할 여유가 없다는 건 알고 있는데요, 혹시 이제까지 해보지 않으셨던 것 중에 해보고 싶다거나,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나요?

뮤지컬이요! 엄청 해보고 싶긴 한데, 두렵기도 하고, 하지만 좋은 경험일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기도 해요. 네트워크나 노마 레이, 실크우드 같은 영화요. 이제까지 관심이 없던 많은 부분이 재조명됨으로써 관심을 받게 되면 더 좋은 세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마치 미스터 스미스 워싱턴에 가다처럼 말이에요.

미시즈 스미스 어때요?

좋네요!(웃음) 진짜로요!

로라던의 미친 독백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Zpwbyrpzi4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