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오티스 & 에릭, 에이사 버터필드, 슈티 가트와 인터뷰
원문 출처 : https://www.bt.com/tv/comedy/sex-education-season-2-asa-butterfield-ncuti-gatwa-otis-eric-interview
첫 시즌의 반응이 엄청났었는데 어땠나요?
에이사 : 깜짝 놀랐죠. 슈티랑 에마(메이브)랑 뉴욕에서 한창 홍보하고 있을 때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방영이 시작되었거든요. 영국에 없어서 사실 감도 못 잡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희들 핸드폰이 엄청 울리면서 사방에서 연락 오고, 기사들과 좋은 리뷰들이 계속 나오기 시작했죠. 영국에 돌아왔을 때쯤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였어요.
우리 모두 기대하긴 했었는데, 세계적 곳곳에서 이렇게 열광해 주실 정도로, 사랑받을 줄 몰랐거든요. 매우 놀라우면서도 좋은 일이죠!!
슈티 : 시즌 2를 준비하면서 부담이 되긴 했어요. 아마 다들 그랬을 거예요, 시즌 1의 인기가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대단했기 때문에 언젠 가는 식을 거라는 걸 느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팬들이 시즌 1만큼 2도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작가분들이 중요한 주제들을 던져주고 굉장히 재밌게 풀어냈거든요. 각본 자체가 훌륭했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는 각본대로 잘 연기하려고 집중했어요.
시즌 2에서 에릭의 종교가 그의 연애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혹시 에릭의 다른 면모에 대해 보여주게 되어서 흐뭇하진 않았나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간혹 모두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어요. 근데 사실은 우리 모두 다른 부분이 있거든요. 각자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가죠. 극 중 에릭의 모습은 분명 여러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다 생각해요.
(시즌 2에서) 에릭과 남자 친구의 모습을 통해 젊은 게이 커플을 보여주죠. 둘 다 게이임을 당당히 밝히지만 종교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죠. 그런 게 재밌는 것 같아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가 이런 다양한 관계들을 은연히 잘 표현하는 것 같아요. 이젠 성 소수자들 이야기들이나 그들이 연애하는 방식에 대해 보여줄 수 있는 시기인 것 같아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보면 학교에서 이야기해주지 않는 것들을 다루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섹스를 더럽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혹은 비밀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던가요. 사실 삶의 일부잖아요. 그래서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에서 들어내고 싶은 거죠.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거예요. 섹스하기 전, 그리고 이후의 모습, 상처나, 감정 여파들까지 우리가 솔직하고 진실되게 보여 줄수록 좋은 것 같아요.
우리 모두 소셜 미디어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포르노나, 잘못된 남성성에 대한 정보들이 인터넷에 난무하고 있죠.
십 대들의 삶이 어떤 건지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십 대에게 무언가를 이해시키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는 잘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웃기면서도 극 중 캐릭터들에게 공감하면서도, 깨달음을 주죠.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방식이나 설교스럽지 않게 말이죠. 학교에서 하는 성교육은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어요, 그냥 시시덕거리면서 집중하지 않고 지나가 버리는 게 대부분이죠.
시즌 3을 준비 중일 텐데, 보고 싶은 장면이나 나왔으면 하는 모습들이 있나요?
저는 에릭들의 가족들이 더 자주 나왔으면 좋겠어요. 에릭이 오티스의 집은 자주 오는데 반대의 경우는 잘 없었잖아요. 오티스와 에릭의 가족들이 잘 어울리는지 보고 싶어요.
오티스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에릭의 엄마라면 오티스의 다른 모습을 끄집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엄마한테 잘못 걸리면 바로 쫓겨 날 걸.. 그냥 저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가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받아들여도 괜찮다고 말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생각했을 때 극 중 인물들과 얼마나 닮은 것 같나요?
저는 원래 좀 활발한 성격이고 엄청 시끄러운 편이에요.
그렇다고??!!
몰랐던 척하지 마! (웃음) 어제 인터뷰를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제 목소리가 들렸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는 3층에서 했고 그 사람들은 1층 안내 데스크에 있었는데도요.. 목소리 진짜 큰 편이에요.
그리고 저도 교회 생활하면서도 다녔어요. 흑인인 것도 똑같고요. 단! 에릭을 괴롭히듯 절 괴롭히면 드롭킥 날려버릴지도 몰라요.
저도 어느 정돈 비슷한 것 같아요. 남들이 잘 안 할법한 취미를 갖고 있는 것도 그렇죠. 오티스도 저도 영화를 좋아하죠. 그리고 오티스의 방을 꾸밀 때 제작진이 저에게 어떤 밴드나 영화를 좋아하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사실 극 중에서 오티스가 좋아하는 것들이 제 취향이 반영되어 있어요. 그리고 오티스가 나이에 비해 조금 성숙 한 편인데 저도 항상 또래에 비해 어른스럽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아무래도 계속 이쪽 세계(연기자)에서 자라서 그런 것 같아요.
에릭의 복장은 휘황찬란한 반면 오티스는 아직도 똑같은 점퍼 입잖아요. 혹시 촬영이 끝나면 의상들을 가지고 가기도 하나요??
딱 한 번 있었는데요. 의도적이었던 건 아니고요... 촬영 끝나고 나서 깜빡하고 바지를 안 갈아입고 집에 와서야 알게 된 거예요. 근데 마음에 들어서 그냥 있었어요. 의상실 분들 죄송해요. 제가 바지 하나 갖고 있어요!!
근데 너 점퍼 되게 유명해졌던데?
맞아요. 그 삼색 점퍼 핫해요.
에릭도 시즌 1에 입던 옷 몇 개는 시즌 2에도 나와요. 물론 좀 더 화려해질 거고요.
시즌 1이랑 비교했을 때 오티스와 에릭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우선 오티스는 자신감이 생긴 게 첫 번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지식(?!)을 전달하는 능력도 좋아졌고, 학교에서도 꽤 유명해졌죠. 이제 다 오티스를 아니까요. 오티스가 그런 인기를 즐기는진 모르겠지만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성적으로는,,, 이제까지 있었던 트라우마가 사라졌죠. 시즌1 마지막 부분에서 나왔듯이요. 그리고 이젠 저편에 있는 달콤한 세상을 경험하고 있어요. 미친 듯이 즐기고 있죠.
에릭은 정말 정신없는 상황이에요, 그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죠.
에릭은 이제 예전처럼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맞춰주기보다는, 모두와 잘 지내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을 좀 더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고요. 에릭이 변하는 모습을 연기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정서적으로도 스스로에 대해 훨씬 안정적인 것 같고, 스스로에게 훨씬 자신감에 차있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프렌치 혼도 쪼끔 더 잘 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