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바빌론 매니, 디에고 칼바 인터뷰
*원문 출처 : https://variety.com/2021/film/spotlight/diego-calva-1234953737/
"바빌론"의 캐스팅과 오디션 경험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COVID 때문에 "바빌론" 캐스팅 과정이 좀 복잡했어요. 처음에 캐스팅 디렉터와 연락하고 셀프 테이프를 보냈는데, 로스앤젤레스로 직접 오디션 보러 갈 예정이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봉쇄가 시작돼서 다 멈췄죠. 그래서 1년 넘게 여러 장면의 영상을 계속 보냈어요. 힘들긴 했지만, 덕분에 인내심도 기르고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 법도 배웠죠. 그냥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만족하는 게 전부더라고요.
올해 초에 상황이 바뀌었어요. 마고 [로비]와 데미언이랑 캘리포니아에서 직접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거든요. 며칠 동안 데미언이랑 얘기하면서 캐릭터 연구도 했어요. 특히 데미언이 추천해 준 알 파치노를 집중적으로 봤죠.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어요. 데미언이 절 보자마자 "대부" 사운드트랙을 틀어줬는데, 캐릭터에 빠져들게 하려고 그랬더라고요.
다들 너무 인간적이고 따뜻하게 대해줘서 덜 긴장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했죠.
단편 영화를 몇 편 연출하셨는데요. 앞으로 장편 영화를 연출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이미 준비 중인 것이 있나요?
사실 항상 머릿속에 있던 생각이긴해요. 하지만 지금은 연기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연기가 제게는 연출을 배우는 방법이었거든요. 여러 감독님들의 작업 방식을 지켜보면서 많이 배웠죠. 각 감독님에게서 뭔가를 '훔치는' 느낌이에요. 지금은 배우예요. 그리고 '도둑'이기도 하고요.
오늘날 멕시코에서 배우들의 기회는 어떤가요? 넷플릭스와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으로 더 많은 기회가 생겼을 것 같은데요? 아니면 여전히 어려운가요?
솔직히 예전엔 어땠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미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후의 세대거든요. 영화와 연기에 전념하기에 지금이 흥미로운 시기라고 생각해요. 프로젝트는 많은데, 비슷비슷한 것도 많아요. 복잡하긴 하지만 뭘 찾아야 할지 알아야 하고 표면적인 것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고 봐요. 눈앞에 있는 것만이 아니라 모든 걸 봐야 해요. 연기도 마찬가지예요.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거죠.
"나르코스: 멕시코 3"에서 마약 밀매업자 아르투로 벨트란-레이바 역할을 연기한 경험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그의 캐릭터를 맡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나르코스"는 정말 많이 배운 경험이었어요. 처음엔 실제 인물에 대해 알고 싶어서 뉴스, 책 등에서 그에 대한 모든 걸 찾아봤죠. 근데 그의 행동이나 한 일, 살아온 방식만 알게 됐어요. 솔직히 그걸로는 캐릭터에 깊이 들어가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를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인간적으로 바라보기로 했어요. 사람은 여러 면모가 있잖아요. 그를 영웅으로 만들려는 게 아니라 그냥 판단하지 않으려고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