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san/Food

일산 애니골 키즈까페가 있는 식당 가나안 버섯칼국수, 능이버섯칼국수

B side 2022. 3. 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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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애니골 가나안 덕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생 오리고기 맛집으로 오리고기는 물론 서비스로 나오는 고구마까지 아주 맛있어서 주말이면 항상 자동차가 가득한 곳이다. 가나안 덕 건물 바로 옆에 아마도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버섯칼국수집을 다녀왔는데 아주 만족스러워서 글로 남겨본다.

우선 무엇보다 이곳이 제일 좋았던 점은 일층의 키즈 카페였다. 아이들과 음식점에 방문하다 보면 제일 걱정되는 것은 아이들의 기분이다. 아이들에게 한입씩 주고 나서 내가 먹으려고 하면 음식은 식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허겁지겁 먹고 나오기에 맛있는 음식을 차분히 먹는 것이라 거의 불가능한 일인데 일층에 놀이공간은 꽤 적절한 해결책이 되어 줄 것 같았다.


2층으로 올라가자 우리 집은 절대 싸구려 아니야를 보여주듯 정갈한 분위기의 홀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창가로 배치된 소품들도 얼마나 잘 어울리던지 비싼 한정식집에 온 기분이었다. 음식을 주문하고 아이와 일층으로 내려왔는데 막 오픈 한 시점(11시)이어서 인지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전세 내고 놀았다.


돈 내고 가는 키즈카페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3개의 방방과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는 구조물, 8세 미만의 아이라면 신나게 놀 수 있는 공간이었다. 사실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시설보다는 마음껏 뛸 수 있는 되는 공간이 아닐까. 한참을 놀다 목이 말라 주변을 보니 옆에 휴게공간이 있었고 커피와, 물 등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다. 식사 이후 차분히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곳 같았는데 저 너머에 놀이공간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적당히 놀다가 올라가니 기분 좋은 버섯향이 나는 샤브샤브가 끓여지고 있었다. 야채를 먼저 먹고 칼국수를 먹는 방식이었는데 버섯의 식감이 너무 좋았다. 버섯이 좋아서인지 국물도 건강하면서도 간이 잘 되어있어 맛있었다. 두부 빈대떡을 사이드로 주문했는데 겉바속촉의 진수를 보여주는 맛이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내심 버섯칼국수라 아이들이 안 먹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일층으로 내려오니 제법 아이들이 있었다. 음식점에서 못 보던 아이들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가나안 덕 방문한 손님들도 이용하도록 하는 것 같다. 사실 놀이시설은 관리하는 직원도 없고 주차권을 주는 것도 아니라서 애니골 온 사람이 쓱 방문하고 가도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았다.(그런 사람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또래의 아이들과 즐겁게 놀도록 두고 휴게공간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었다. 배도 맛있게 부르고 아이들도 즐겁고.

키즈카페가 있는 음식점을 찾고 있다면 가나안 버섯칼국수를 추천하고 싶다.

* 능이버섯칼국수 12,900원 / 1인분
* 두부빈대떡 6,000원 / 2p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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