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Personas

넷플릭스 애나 만들기 애나 델비, 줄리아 가너 인터뷰

B side 2022. 2. 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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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출처 : https://theplaylist.net/inventing-anna-julia-garner-on-the-hardest-part-shes-ever-had-interview-20220214/

 

'Inventing Anna': Julia Garner On The "Hardest Part" She's Ever Had [Interview]

Julia Garner reflects on playing the charismatic scam artist Anna Delvey in "Inventing Anna" and teases the final season of "Ozark."

theplaylist.net

 



이번 시리즈 하기 전에, 애나에 대해서 알고 있었나요? (애나 만들기는 사실에 바탕을 하고 있다.)

알고 있었어요. 아마 그녀의 이야기로 온 세상이 떠들썩했을 때 처음 들은 거 같아요. 제시카 프레슬러(애나의 기사를 쓴 기자)의 컷에 실린 아티클(링크)을 본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반응했던 것 같아요. 엄청 흥미로웠어요, 그 감정들도 그대로 전해졌고요. 그래서 드라마화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로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물론 그녀의 이야기가 화면으로 옮겨진다면 굉장한 일일 거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캐스팅되었을 때는 놀랐어요. 물론 애나 댈비 연기를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제가 캐스팅될지 몰랐어요. 저와 그녀와 너무 안 닮았기도 하기도 하고요..

오디션 과정 과정이 있었나요?

숀다(이 시리즈의 제작자)랑 미팅 한 번 했었어요. 근데 뭔가 정식적으로 오디션 같은 건 없었긴 했는데 체계적인 프로세스가 있긴 했어요. 단칼에 캐스팅된 건 아니었어요. 미팅 한번 하고 몇 달 동안 아무 소식 없었죠. 흔히 있는 일이에요. 그리고 두 달 뒤 다양한 가발을 쓰고, 가짜 치아를 하고 애나의 악센트를 갖게 되었죠. 그게 다예요.

이번 시리즈를 보면 애나의 삶을 하나하나씩 풀어가는 부분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캐스팅되고 나서 그녀와 직접 이야기하셨던 적 있나요?

그럼요. 우리가 촬영을 시작했을 때 그녀는 감옥에 있었어요. 옥 면회라는 게 조금 복잡하거든요. 우리 커피나 한잔 할까 하고 갈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사전 승인도 받아야 되고 할 게 많아요. 어쨌든 저는 그녀와 만났어요. 운이 좋았던 게 우리가 촬영을 시작할 때만 해도 온라인에 애나가 이야기하는 모습을 담긴 영상이 전혀 없었거든요. 그리고 숀다가 제시카 프레슬러로부터 음성을 좀 가져다줬는데, 아티클 취재를 위해 면회 가서 녹음했던 것이었죠. 또 모로코에 있던 영상도 받았는데 그것 만으로는 제대로 그녀를 느낄 수 없었어요. 악센트라던가 그녀의 몸짓. 움직임이라던가. 그래서 만났을 때 그녀의 에너지랄까 기운이랄까 같은 걸 느끼고 싶었죠. 그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물론 그런 것들이 연기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또 한편으론 애나의 행동들을 이해할 수 있거든요. 애나는 분명 매력 있어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점이 많긴 한데 어두운 면도 있긴 해요. 시청자들이 애나의 시리즈 내내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했어요.

시청자들도 한편으로 공감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애나 편을 드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점이 애나 만들기가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인 것 같아요.

또 5분 있으면 다시 애나가 안쓰러워지지 않나요? 그게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이에요. 왜냐면,, 애나가 진짜 복잡한 사람이거든요.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람이에요.

그녀를 실제로 만나게 되면서 어떤 걸 느끼셨어요?

가장 놀란 부분은 실제로 애나는 엄청 밝고 쾌활한 사람이라는 점이었어요. 그러다 순식간에 완전 다른 사람처럼 엄청 어두운 사람이 되곤 했죠, 그러다가 또다시 유머러스한 사람으로 돌아왔어요. 그 점을 이번 연기 하면서 가장 중요시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 성격이 애나가 왜 그런 일을 벌이고 거의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이해시키는데 필요하다 생각했거든요. 정말 거의 성공했었잖아요.

애나는 순진하게 다 잘 될 거라고 믿었을까요? 아니면 여느 사업가들처럼 성공 직전에 실패했다고 생각하세요?

애나와 순진이란 단어는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흠. 그냥 원하는 것을 이룰뻔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거죠. 그냥 그게 전부인 것 같아요.

애나는 항상 이런 식의 삶을 살아왔던 걸까요? 아니면 어쩌다 보니 통제불능의 상황이 된 걸까요?

흠,, 우선 저는 그녀를 사기꾼(con artist)라고 부르는 걸 싫어해요, 그녀의 삶을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녀가 아니더라도 보통 사기꾼 혹은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해보죠. 그들은 스스로를 사기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각자 이유가 있죠. 물론 그 과정에서 무언가 잘못을 한다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도 있죠. 누군가가 "너 대체 왜 그런 거야"라고 묻는다면 그들 모두는 각자의 행동을 정당화할 만한 이유가 있죠. 그 어느 누구도 "내가 사기꾼이야, 이게 내가 하는 일인 거"라고 대답하지 않을거에요. 애나도 그 이유가 옳든 아니든 그 이유가 있었죠. 항상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요.

혹시 애나 주변 다른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나요?

세트장에 변호사가 찾아온 적 있어서 잠깐 만났었어요. 그때 두 촬영장을 왔다 갔다 하며 촬영하고 있는 상황이라 정말 잠깐이었어요. 하하. 이게 배우의 삶이죠. "5분만 시간 내줄래요?"라고 저한테 묻길래 그렇게 하겠다고 했죠. 그리고 실제 Neff(컨시어지 친구)! 도 만났어요. 촬영장에 몇 시간 정도 있었는데 그때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정말 스윗한 사람이었어요. 이 일들을 겪은 사람들을 만나는 건 꼭 필요한 일이었죠.

제시카 (실제로 기사를 쓴 작가)가 이야기해준 것 중에 특별히 도움이 되었던 건 무엇이었나요?

제시카는 딱 한번 만났어요. 애나 만나러 가던 날이었던 것 같아요. 감옥에 애나를 만나러 가기 전에 제시카가 애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의 몸짓이라던가 바디 랭귀지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점이 있었어요. 제가 어떤 게 궁금하더라도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었죠. 애나는 자신의 프라이빗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다랄까. 그래서 미팅에 가면서도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안 했던 것 같아요.

아 맞다! 얼마 전에 어떤 쇼에서 악센트에 대한 이야기하는 거 봤는데 그 이야기 해볼까요?

[애나의 억양으로 말한다] 애나의 악센트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나요? 아니면 혼자 연구하셨어요?

절대 혼자 한 게 아니에요.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앞으로 연기하게 될 어떤 억양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해요.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억양이 섞였는데 그 안에 또 다른 억양이 있어요. 그게 애나의 악센트죠.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사실 애나의 실제 영상이 많지 않았거든요, 대중들에게 공개된 자료가 더욱더 그랬고요. 그래도 저는 최소 몇 시간 정도의 참고할만한 자료들이 있었죠. 물론 최근에서야 애나가 출소해서 이야기도 하고 있지만 약 2년 전쯤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랬었죠. 억양을 만들어갈 때 어느 것 하나라도 지어내기보단 최대한 애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싶었어요. 실제로 그녀가 이야기하는 방식으로요.

전문가와 함께 자료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죠. 바바라 루빈(Barbara Rubin)이라는 분인데 오자크 할 때도 도움받았었거든요.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했을 거예요. 그건 정말 미친 짓이에요. 아 다시 말할게요 정말 정말 희귀한 억양이라는 뜻이에요.

애나 만들기에서 특별히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으신가요?

정말 정말 솔직히 말하면 없어요. 제가 만족스럽다고 느끼는 장면이 있다고 한다면 그 장면은 다시 찍어야 할 거예요. 그 순간에 온전하지 못했다는 뜻일태니까요. 제 개인적인 목표 같은 건데요. 제가 극 중 순간에 몰입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건, 현실 세계에 있다는 걸 자각하는 셈이니까요. 그래서 정말 어떻게 연기했다는 걸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빠져들려고 노력해요. 뭐 꽤 재밌게 찍었던 장면들이라면 재판 장면인 것 같아요. 굉장히 판타지스러워서 즐거웠거든요. 그 부분을 대본에서 읽었을 때 정말 소리 내 웃었던게 기억이나요. 촬영 날 문이 열리고 제가 걸어 들어오는데 사람들이 오 마이 갓 하면서 소리 질렀죠. 저도 그 소리에 자지러지게 웃기 시작했죠. 사실 말도 안 되잖아요. 정말 정말 재밌지 않아요? 진짜 웃기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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